일상/군대

[훈련병] ① 훈련소 준비물 챙기기

페로페라 2021. 5. 15. 04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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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~ 페로페라입니다🌸

저는 같은 날, 27사단으로 남자친구와 동생이 입대했어요..ㅠㅠㅋㅋㅋㅋㅋㅋ

다시 생각해도 슬프면서도 웃기면서도 다행이었어요..ㅠㅜ 같은 날, 다른 곳이면.. 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할 테니까요ㅠㅜㅠ

그리고 같은 날, 다른 곳으로 학교 후배 한 명도 입대했었어요..ㅋㅋ 하루에 3명을 군대로 보내니까 마음이 너무 썰렁했습니다..ㅠㅜ

아무튼 동생과 남자친구의 입대날이 다가올 때쯤.. 훈련소 준비물들을 몇 개 챙겨봤었어요. 그런데 이것저것 광고글도 너무 많고, 어떤 건 반입이 된다고 하는 곳도 있고 안된다고 하는 곳도 있어서.. 훈련소마다 다르다고 하는 걸 보고 답답했어요..

그래서 모든 훈련소에 반입가능한 물품들을 내가 정리해버리자!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..

제가 며칠동안 찾아보고 직접 구매했던 것들을 소개해드릴게요! 절대 광고도 없고, 상세한 제품명도 없습니다! ㅎㅎ

일단, 물품들을 챙겨보낼 때 가방은 종이 가방같이 휴대하기 편한 것으로 보내주면 좋아요! 어차피 들고 간 가방도 나중에 훈련병 옷이 집으로 올 때, 택배 박스 안에 같이 넣어져서 오지만 분실 걱정이 없어서 마음 편히 들고 다녔다고 해요 ㅎㅎ 훈련소에 갔을 때 가방 메고 간 친구도 봤고 캐리어 들고 간 친구도 봤어요! 그냥 다 집으로 돌아오니까 훈련병이 될 분께서 편한 가방을 선택하시는 것도 좋습니다!

그리고 여러 게시물들을 뒤져가며 훈련소 체크리스트들을 정리했던, 훈련병들에게 꼭 필요한 것들은 아래에 정리했습니다!

 

□ 나라사랑카드

  : 이거 없으면 PX 이용.. 못해요... 공중전화로 전화도 못합니다... 연락을 할 수가 없어요ㅠㅜㅠ

    제 동생이 나라사랑카드는 챙겨갔지만 비밀번호를 까먹었거든요?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    은행에서 5회 이상 비밀번호 틀렸다고 카드를 막아버려서 공중전화 충전을 못했었어요ㅋㅋㅋ

    은행 잠금이 하루가 지나면 풀려서 다음날에 다시 해보고 비밀번호를 찾아내서 그제서야 전화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.. (멍충이..

□ 올인원 스킨 로션 (유리병 절대 안됨)

  : 피부 타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스킨 케어할 시간은 절대 부족이라 그냥 하나로 빠르게 바르는 게 좋아보였어요.

    바빠죽겠고, 조교들 눈치도 엄청 보일테고.. 몸에 바짝 긴장이 되어있을 텐데 거기서 스킨 바르고, 로션 바르고 할 수 없죠..ㅠ

    제 동생과 남자친구가 간 27사단에서는 PX에서도 올인원 스킨 로션을 판매한다고 하더라구요?

    하지만 초반에는 격리 때문에 PX를 이용 못한다고 하니까 꼭 챙겨주세요!

□ 편지지

  : 훈련소에서 인터넷 편지를 받다보면 당연히 본인들도 답장도 보내고 싶을테니 꼭 보내주는 게 좋아요!

    남자친구와 후배가 보낸 편지들을 보니 훈련소 내부에도 편지지와 편지봉투가 따로 구비되어 있는 것 같긴 하지만 

    미리 챙겨가는 게 불안함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넉넉히 보내줬다가 나중에 버리든 가져오도록 하는 게 나아요!

    그리고 편지 안쓸거니까 안챙겨줘도 된다고 해도 여분으로나마 챙겨주세요!

    제 후배 한 명은 안쓸거라고 안 챙겨가더니 부족하다고 하더라구요 ㅋㅋ

□ 우표 (우체국에서 사야 하기 때문에 16시 전에 우체국 방문해두기)

  : 이건 필수 중에 필수에요!! 위에 언급했던 편지 안쓸거라고 했던 후배는 우표도 조금 챙겨갔다가 부족하다고...

    편지를 봉투에 다 몰아넣어서 보냈더라고요 ㅋㅋㅋㅋ

  : 군인이 편지를 빠르게 보내고 싶다하면 비싼 우표 챙겨줘도 되는데 일반 우표로 보내도 적절한 시기에 오는 것 같았습니다!

□ 볼펜

  : 동생은 쓰던 펜 가져갔는데 편지 10장 정도 쓰고 잉크가 없어서 옆 훈련병에게 볼펜 빌려썼다고 했어요..

    잉크 많은 걸로 하나 챙겨주세요...! 삼색도 좋긴 한데 삼색을 쓸 필요는 없어보여서 그냥 검은 볼펜 한두개면 될 것 같아요 ㅎㅎ

□ 매직 / 네임펜 

  : 이건 이름 쓰라고 보내준건데 남자친구는 이름 쓰는 데에 쓰고 동생은 잃어버렸다고 했나... 그랬어요..

    이름 쓰라고 하나 정도는 넣어주세요 ㅎㅎ

□ 견출지

  : 견출지 역시 이름 쓰는 용도로 넣어줬는데 방수 견출지면 더 좋아요. 다이소에서 천원에 크기별로 팔고 있으니 참고하세요!

    군인들은 물품들이 다 섞인다고 하니까 개인 물품에 붙여두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

□ 샴푸 (유리병 절대 안됨)

  : 샴푸도 PX에서 팔고 있다고는 하지만, 훈련병 1일차에 PX 이용은 꿈도 못꾸니 한달 정도 쓸 수 있는 걸로 챙겨주세요!

□ 썬크림 (유리병 절대 안됨)

  : 아무래도 썬크림 용량이 적기 때문에 여러개 넣어서 보내면 좋아요! 

  : 그런데 제 남자친구는 썬크림 잘 안바르더라구요.. 제 동생도 미끄럽고 바르기 귀찮다고 안바른다고 했어요..;;

□ 핸드크림 (유리병 절대 안됨)

  : 손이 건조한 훈련병들에겐 필수템! 남자친구는 안쓰는 것 같았지만 동생은 이거 부족해서 힘들어 했어요! 

    손이 절대 건조하면 안되는 분들에겐 핸드크림 2-3개 정도 챙겨서 보내주세요!

□ 폼클렌징 (유리병 절대 안됨)

  : 이것도 적은 용량으로 챙겨가면 PX에서 살 수 있으니 적정량 부담 안되는 크기로만 챙겨주세요!

   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넉넉히 가져가시는 게 나을 수 있어요!

□ 클렌징 티슈

  : 훈련소 들어가자마자 격리라서.. 화장실 이용 시간에 제한도 있고, 씻기 귀찮을 때 쓰라고 챙겨줬어요.

    동생도 남자친구도 잘 쓴 것 같아요 ㅎㅎ

□ 물티슈

  : 남자친구는 20매입으로 골라서 사줬는데 추후에 100매입 더 보내줬어요... ! 부족하다고 하더라구요!

    그냥 애초에 100매입으로 캡있는 물티슈로 챙겨줘도 좋을 것 같아요!

□ 데일밴드

  : 이건 최대한 쓸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.. 군대에서는 작은 상처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.

    작은 상처가 생겼다고 치료받으러 갈 순 없으니까요..ㅠㅜ

□ 방수밴드

  : 이것도 최대한 쓸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.. 훈련받을 때 물을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챙겨주는 것이 좋아요!

□ 면봉

  : 남자친구와 동생 둘 다 총기류 정리할 때 많이 써서 유용했다고 했어요! 100개입으로 넉넉히 보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

□ 지퍼백

  : 개인 물품 중에 볼펜이나 시계, 편지 등등 작은 것들을 보관하라고 보내줬어요.

    남자친구도 동생도 개인 소지품 넣는 용도로 잘 쓰고 있긴 한데 너무 많이 보내줬는지 남은 게 많다고 했어요!

    적절한 양만 챙겨서 넣어주세요 ㅎㅎ (참고로 10개 정도 보내줬었어요!)

□ 간단한 책 (군인 분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 갈릴 가능성 큼..)

  : 훈련병들은 가서 핸드폰을 할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많이 심심하다고 하더라구요

    저는 모르고 있다가 2주차~3주차 쯤에 남자친구와 동생이 둘 다 심심하다고 하길래 책을 한권씩 보내줬어요..

    근데 안봤다고 하네요 ㅎㅎ ^^ 열심히 챙겨줬는데...ㅎㅎ 

□ 핸드폰 충전기

  : 다른 블로그에서 말해주지 않아서 몰랐는데.. 생각해보니 챙기는 것이 당연했어요ㅠㅜㅠ 

    자대배치 받고 나면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니 애초에 훈련소에 입소할 때 충전기를 들고 가는 게 편해요.

    안그러면 집에서 가족들이 자대배치 후에 주소를 받아 따로 보내줘야 하거든요ㅜㅠ

     제 남자친구는 알아서 챙겼다고 하는데.. 제 동생은 몰라서 안가져갔어요ㅠㅜ

     그래서 동생은 자대배치 받고 배터리 없어서 핸드폰 사용도 아껴가며 했대요ㅜㅠ

 

+) 부가 아이템!

□ 수면 안대

  : 남자친구는 조금 예민한 편이라 잠 잘 때 뒤척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잘 때도 불침번 서는 것 때문에..

    완전히 어둡지 않고 불이 약하게 켜져있어서 잠을 설친다고.. 안대를 보내달라해서 보내줬어요.

    근데 안대 보내주니 잘 잤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!ㅎㅎ 지금 일병인데도 잘 쓰고 있대요 ㅎㅎ 

    본인이 받은 선물 중에 가장 맘에 든다고 했습니다..ㅋㅋ

    수면 안대는 후기 다 찾아보고, 디자인, 색상 다 군인이 선호하는 걸로 보내주세요! 

□ 이어 플러그

  : 남자친구는 조금 예민한 편이라 잠 잘 때 뒤척이는 경우가 많았는데..22 

    주변의 다른 훈련병들이 코를 곯거나.. 작은 소리에도 잘 못잤다고 하더라구요...

    일병이 된 지금에도 잘 쓰고 있냐고 물어보니 잘 쓰고 있다고 하니 챙겨주면 좋을 듯 합니다!

    만약, 챙겨줄거라면 립밤같은 보관용기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그것도 같이 보내주는 게 좋아요.

□ 마스크

  : 제 동생은 입대하자마자 갑자기 콧물이 많이 나와서 고위험군으로 격리됐다고 해요...

    근데 거기서 나눠주는 마스크가 작아서..ㅋㅋ.... 큰 걸 몇 개 챙겨갈 걸 후회하더라구요..

    하지만 가져온 마스크를 사용하게 해주는지는 정확하지 않아서... 여분 하나 정도만 챙겨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!

□ 사진

  : 피가 섞인 동생에겐 내 사진따위 필요도 없겠지만.. 남자친구에게는 하나 정도 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았어요.

    진짜 제일 후회된 게 남자친구랑 찍은 사진이 많이 없었다는 거에요ㅠㅡㅜ

    핸드폰에 있다고 하지만.. 훈련병인 시절에는 볼 수 없으니까 꼭 사진을 증명사진 정도의 크기로 인쇄해서 챙겨주세요!

 

※ 훈련소 준비물이 유리병이면 안되는 이유!

궁금해서 찾아보니 유리병처럼 깨져서 몸에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것들은 절대 반입금지라고 합니다..

 

 

이 정도만 챙겨서 보내주면 훈련소 생활할 때 적어도 필요한 물건이 없어서 힘든 일은 없는 것 같았어요. :)

뭐 이렇게 많이 챙겨줬나 싶을 수도 있지만 5주동안 써야하고, PX 이용에도 제한이 있다는 부분을 고려해보면 적정량 챙겨준 것 같네요..ㅎㅎ 그리고 자대배치 받고 나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!

군입대를 앞둔 친구들이 안그래도 힘든 훈련소 생활..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꼭 챙겨서 보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:)

군인들, 화이팅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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